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 열차. <기호일보 DB>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2단계 추진을 앞두고 운영권을 갖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본격적인 운영진단과 향후 대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약 4억5천만 원을 들여 ‘자기부상철도 운영진단 및 대안마련 용역’을 추진한다. 용역은 그동안 자기부상철도의 운영환경·안전성 진단 분석·경제적 평가 등 종합적 진단을 통해 향후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한다.

우선 자기부상철도의 기본적인 운영현황과 소유권, 운송사업 면허, 운영협약 관련 이슈 등 관련 법규를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2·3단계 시범노선 확장을 위한 추진 환경 및 시범노선 주변 역세권 개발환경 등 장기적인 여건도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자기부상철도의 장래 이용수요(추정)와 주변 개발 여건에 따른 시나리오별 수요 예측, 운영·유지보수 비용, 장래 비용 예측 등 경제성도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종합적인 운영진단에 따른 최적의 대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자기부상철도의 소유권은 국토교통부에 있으며 공사는 운영 주체다. 철도차량 운영, 철도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 점검 등의 업무는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에서 맡고 있다. 공사는 매년 약 60∼80억 원을 들여 유지·관리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국토부와 자기부상철도에 대한 관리 위·수탁 계약 체결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국토부, 인천시 등과 관련 사항을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며 "2단계 확장사업은 인천시가 추진해야 하는 부문으로 용역에는 장래 여건에 대한 분석 등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1~2040년) 수립 용역을 통해 영종내부순환선 2단계와 자기부상철도 장래확장 2단계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2월 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부에 승인요청을 하게 된다.

한편, 자기부상철도는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국책사업으로 2006년부터 10년 동안 시범사업 운영을 마치고 2016년 개통됐다. 사업비는 총 3천150억 원으로 인천시 189억 원, 공사 787억 원, 나머지는 정부가 부담했다. 현재 무료로 운영하는 자기부상철도는 6개 역사, 총 6.1㎞다. 2단계는 1단계에서 9.7㎞를 연장해야 한다. 1㎞당 약 660억 원(올해 물가상승 기준)이 넘는 공사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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