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사회2부
김상현 사회2부

부지사는 도지사가 추천한 자를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인사혁신처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하고 있다. 

인구 800만 명 이상인 경기도는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3명의 부지사를 두고 있다. 수원 소재 도청에 행정1부지사, 의정부 소재 북부청사에 행정2부지사와 평화부지사가 있다. 이들은 지사의 업무를 보좌하고 명에 따라 소속 직원들을 지휘·감독한다. 

하지만 북부청사의 컨트롤타워인 행정2부지사가 5개월째 공석이다. 최근 평화부지사 자리에 이재강 전 민주당 부산시당 비전위원장이 내정된 것과 대조적이다. 그나마 직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다행일 따름이다. 

북부청사에는 균형발전기획실, 경제실, 노동국, 건설국, 교통국, 철도항만물류국, 축산산림국 등 주요 부서가 있다. 직원들은 소속 부서 사업들을 추진하느라 숨 돌릴 틈도 없다. 설상가상 코로나19를 비롯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산불 예방 강화, 도내 불법 시설물 하천 및 계곡 정비 등 굵직한 현안들까지 산재해 있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처리하면서 행정2부지사 공백을 메우고 있다.

특히 정상균 균형발전기획실장과 최계동 경제실장, 류광열 노동국장, 박일하 건설국장, 박태환 교통국장, 홍지선 철도항만물류국장, 김성식 축산산림국장 등 간부직원들은 각 부서의 실무를 총괄하면서 브리핑과 출장, 도지사 직보 사안까지 매달리는 실정이다. 심지어 각종 심사위원회에서도 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내세우지 못해 민간 전문가로 대체하며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반면 행정2부지사 임명은 요원하다. 인사혁신처에 문의해 보니 행안부로부터 인사추천자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한다. 힘겹게 소임을 다하는 직원들과 정상적인 도정 업무를 원하는 도민들이 안쓰럽다.

행안부와 경기도는 ‘경기북부 홀대론’과 같은 비판이 거세지기 전에 유례없는 행정2부지사 장기 공백 문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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