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향후 먹거리를 위해 정보통신업과 금융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경제(핀테크) 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은행 경기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핀테크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경기도는 서울 다음으로 많은 핀테크 기업이 소재하고 있으며, 지역 내 정보통신업·금융업 등 핀테크 관련 산업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 등에 미뤄 핀테크 산업 발전 잠재력으로 풍부한 것으로 진단했다.

도내에는 전국 핀테크 기업(345개·2019년 기준)의 9.6%인 33개가 소재, 서울(272개, 78.8%)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핀테크 기업의 종업원 수와 자본금은 각각 전국의 16.1%, 18.9%로 서울(80.9%, 78.8%)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주요 업종별로는 간편결제·송금(33.3%, 11개), 핀테크 기술(24.2%, 8개)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가 소재하고 있다.

한은 경기본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금융과 IT 기반을 가지고 있는 도내 기업들을 지원해 핀테크 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판교 등 IT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발전에 힘입어 핀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삼성페이), 카카오(카카오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엔에이치엔(페이코) 등 대형 IT기업이 다수 소재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많다.

한은은 도내 핀테크 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경영) 방안 모색, 규제 불확실성 해소, 지역 IT기업의 핀테크 기술 부문 사업 강화 필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은 경기본부 김주영 과장은 "핀테크는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와도 연관돼 있어 국가적으로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도내 IT산업의 발전을 이끈 스타트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 연관산업 발달 등의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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