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광주FC-성남FC전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광주FC-성남FC전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상황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1이 1라운드 6경기를 마쳤다. 대부분의 해외 축구리그가 멈춰 선 상황에서 K리그 경기 중계권이 36개국에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홈페이지에 공식 개막전인 수원-전북 경기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생중계했다.

‘코로나 시대’ K리그1의 눈에 띄는 변화는 경고의 감소다. K리그1 1라운드 6경기를 통틀어 주심이 꺼낸 옐로카드는 총 17장으로 지난해(23장) 대비 26.1% 감소했다.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다 보니 선수 간 불필요한 몸싸움이나 신경전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

경고와 항의가 줄면서 K리그1 개막전의 경기시간(APT:Actual Playing Time)은 늘었다. 지난해 K리그1 개막전 APT는 55분 6초, 올해는 58분 40초로 3분 34초 증가했다. 여기에 습관적으로 그라운드에 침을 뱉던 모습도 크게 줄었고, 골 세리머니 역시 신체 접촉을 줄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1라운드의 골 세리머니는 대부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의미로 왼손 위로 오른손 엄지를 드는 자세를 취하는 ‘덕분에 세리머니’가 트렌드가 됐다.

무관중 경기로 인해 팬들의 ‘랜선 시청’도 크게 늘었다. 프로연맹에 따르면 K리그1 6경기를 포털사이트 네이버 중계를 통해 본 누적 시청자는 333만9천785명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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