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이어 이번에는 홍대 인근 주점을 다녀온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 서구 마전동에 거주하는 A(1998년생)씨는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의 14번째 확진자인 A씨는 최근 홍대 인근 주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여 11일 오후 3시께 검단탑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1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정오께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7일 오후 7시부터 11시께까지 지인들(타 지역 거주)과 함께 서울 홍대 인근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최근 해외를 방문하거나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서구 소속 사회복무요원이기는 하지만 4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휴가 중이었으며, 증세가 나타나자 11일에도 병가를 내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역학조사반은 A씨의 근무지에서의 접촉자는 전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A씨의 접촉자 중 서구 거주 접촉자는 동거가족 2명(아버지·어머니)으로, 구는 곧바로 이들에 대한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타 지역 접촉자는 9일 타 지역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서 만난 A씨의 친·인척으로 해당 지자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한편, 10일 서울 이태원 6개 클럽 출입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 박남춘 시장의 긴급행정명령 발령 이후 자진검사 건수가 88명에서 340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