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양성면 주민들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오·폐수 한천 방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저지활동에 돌입했다.

비대위는 관내 주요 기관·사회단체, 마을 이장, 안성시의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8일 발족했다.

비대위는 발대식에서 안성시를 배제하고 모든 환경피해를 안성시에 전가하면서 혜택만을 챙기려는 용인시와 SK하이닉스의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비판하는 한편, 올바른 폐수처리대책 없이 용인시에 입지를 선정한 SK하이닉스의 안일한 태도를 질책했다.

특히 농업의 근간이 되는 한천에 산업용 폐수 방류 시 농민에게 막대한 피해와 유해물질이 포함된 고온의 방류수로 인한 연무로 주민 건강 악화, 집중호우 시 37만t의 산업폐수를 방류할 경우 유수량 증가로 인한 재난·재해 등의 문제를 들어 SK하이닉스의 산업폐수 한천 방류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반도체 산업폐수 처리 방침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양성면 지역은 그동안 고압송전선로와 용인 화장시설 등으로 인해 피해를 받아 왔으며, SK하이닉스 반도체 산업용 폐수까지 유입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은 증폭될 전망이다. 

안성=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