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다큐 마이웨이 혜은이
인생다큐 마이웨이 혜은이

[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가수 혜은이가 여러 번 눈물을 흘렸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5화에 이어 196화까지 혜은이의 인생사를 재조명 했다.

이 방송에서 혜은이는 가수로서의 성장, 성공, 부모님과의 작별, 그리고 남편 김동현과의 이혼사를 풀어내면서 잠깐잠깐 슬픔에 잠기면서 깊은 한숨과 함께 눈물을 닦아냈다.

이번 방송에서는 혜은이의 지인들이 출연해 그녀의 눈물의 인생사를 달래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어느덧 예순일곱인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빼어난 미모로 1970년 중후반 전 세대의 계층을 아우르는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다.

인생다큐 마이웨이 혜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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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와 가창력, 춤을 두루 갖춘 혜은이는 ‘진짜 진짜 좋아해’, ‘뛰뛰빵빵’, ‘당신만을 사랑해’, ‘감수광’, ‘제3한강교’, ‘새벽비’ 등 의 노래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1977년, 1979년 가수왕에 오르며 당대 최고 인기 가수임을 입증했다.

이후 1977년 일본 '야마하가요제'에 출전한 그녀는 일본 빅터 레코드사에서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당신만을 사랑해'를 일본어로 내고 조용필에 앞서 일본 활동도 짧게 했다. 당시 일본에선 '강코쿠(한국)노 아이도르'로 소개됐다.

1978년 태평양가요제 입상 후 배우 김자옥과 함께 동남아 지역에 화제를 몰고 다녔던 원조 한류스타다. 1970년대 젊음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얻었고, '제3한강교'(동명 영화 OST(1979)|길옥윤)로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다. 최초의 언니부대를 이끌고 다녔으며 패션, 헤어스타일 등의 유행을 창조한 스타이다.

1977년부터 7회연속, 연말 방송국 시상식에 초대 되었고, 1977년과 1979년엔 MBC10대가수 가요제에서 가수왕,최고인기가요상(당신만을 사랑해, 제3한강교)을 수상했다. 1978년~1980년까지 TBC 여자인기가수상을 수상했다.

1977년~1980년까지 주한외국기자가 뽑은 최고인기가수로 선정됐다. 1977년 KBS 가요대상 최고인기가수상, TBC 여자가수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MBC 연예대상 가수부문상까지 1977년엔 대한민국의 모든 가수상을 석권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인생다큐 마이웨이 혜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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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혜은이의 팬들이 후원한 새 음반 <강해야 돼(홍진영 작사/곡)>를 발표하고 콘서트, 무대 공연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3월 29일부터 3월 30일까지 열린 서울 공연(연세대)을 전석 매진으로 대성황리에 마쳤다. 4월부터 계획된 전국투어는 국민의 슬픔과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면 수정하였으며 발표 예정이었던 신보 음반도 연기됐다.

2015년 5월 26일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 번 팬클럽이 음반을 제작했고, 동료 가수 최백호, 후배 음악인 이채운(작곡가 이호섭의 아들), 김시연 등의 작품 헌정으로 정규 앨범에 앞선 미니 앨범 혜은이 Pre-Listening를 내놓았다.

2020년 2월, 팬클럽이 제작하고 전세계최초로 팬클럽회원들이 코러스를 넣은 노래 (그래)와 2019년 콘서트때 가장 많이 부각된(히트곡제외) '나는 여자예요', '재회'가 수록된 미니앨범이 출반되었다. 또한 레게버젼으로 편곡해 홀라당 멤버인 박사장과 콜라보한 감수광도 수록됐다. 특히 '그래'는 홍서범이 부른 노래로 원곡과는 확연히 다른 발라드풍의 노래이다.

내놓는 음반마다 성공하면서 꽃길만 걸었을 것 같은 혜은이에게도 힘든 시기가 여러번 있었다.

1984년 속도위반으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4년만인 1988년 성격차이를 문제로 이혼을 하게 됐고, 이후 탤런트 김동현과 재혼했다.

초혼인 김동현의 집안 반대가 심했지만 김동현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국 1990년 결혼하게 됐지만 결혼 후 김동현이 사업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재산을 탕진하기 시작했고 보증까지 서게 되면서 사기 사건에까지 연루돼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한때 아파트만 다섯 채, 현찰만 30억 원이 있었지만, 빚 또한 200억 가까이 되면서 모두 날리고 그것도 모자라 10년동안 빚을 갚았다고 한다.

혜은이는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했어야 했다. 돈 주는 데면 제가 싫은 데 가서라도 해야 했다"며 "방송을 하면 시간을 빼앗기니까 방송도 못 했다"며 밤무대를 통해 돈을 갚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 방송인이자 시인 정덕희를 만나 “죽으려고 수면제를 가지고 다녔지만 아이들에게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참고 참다 어느 날 보니 모두 가루가 돼 있었다”면서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혜은이는 지난해 7월 김동현과 이혼을 하면서 30년간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홀로서기를 이어오는 중이다.

최근에는 김동현이 아닌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다니면서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반려견 또한 김동현을 무척 따랐고 김동현도 반려견이 보고 싶을 때에는 혜은이가 없을 때 집에 와서 가끔씩 보고 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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