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선수들이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전 결과 5대 11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선수들이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전 결과 5대 11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시즌 초반 연패 늪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SK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3차전에서도 초반 득점(역전 2득점)을 이어가지 못하고 5-11로 패했다. 9회 막판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도 했지만 6점 차를 좁히지 못해 9연패에 빠졌다.

SK는 지난해 입단한 신예 백승건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백승건은 1회초 NC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1점 홈런을 내주고 흔들렸다. 이후 나성범을 뜬공으로 잡은 후 양의지와 박석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몰렸지만 강진성과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워 위기를 모면했다.

SK는 2회말 이홍구의 좌전 안타, 감창평 볼넷 등 1사 1·2루 찬스에서 김성현이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정진기와 오준혁의 연속 적시타 덕분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백승건은 3회를 버티지 못했다. 3회초 나성범에 볼넷, 박석민에 안타, 강진성에 3점 홈런을 줄줄이 허용했다. 결국 2-4로 재역전 당하며 4회부터 조영우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그러나 난조를 거듭하고 있는 SK 불펜투수들이 NC의 불방망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영우 2피안타, 박희수 4피안타(2피홈런), 이원준 1피안타(4볼넷)로 6실점하며 무너졌다.

초반 2득점으로 분위기를 타는 듯했던 SK 타격 또한 3회 1안타(병살), 4회 삼자범퇴, 5~6회 각 1안타, 7회 무안타, 8회 1안타(2삼진), 9회 3안타(3득점)에 그쳤다. NC와 같은 총 12안타를 때렸지만 득점권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LG, NC와의 3연전에서 연속 스윕패를 당한 SK는 지난 6일 한화전 이후 두 번째 승리 달성이 더욱 간절해졌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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