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자살예방센터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낸 유족들을 대상으로 DIY(Do It Yourself)와 마음챙김명상 도서를 활용한 ‘재가 애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자살예방센터는 매년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잃은 유족들의 건강한 애도 과정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의 프로그램을 집단모임 등을 통해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각 가정에서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DIY 패키지 물품과 명상 도서를 유족들에게 우편으로 전달하고 주 1회 Tele-Check로 피드백을 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센터측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코로나19로 줄어든 소통의 기회를 높이고 유족들이 고인에 대한 애도 등을 통해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종하 자살예방센터장은 "자살 유족들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고립감과 우울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며 "유족들을 포함한 고위험군 대상자들에게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프로그램 이용 및 참여 등 자세한 사항은 안산시 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www.assp.or.kr)를 참조하거나 031-418-0123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안산시 자살예방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상록수보건소 내에 설치돼 자살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살예방 마스코트 ‘살구(살리고 구하고)’를 활용한 캠페인을 통해 생명존중문화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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