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 6공구 A9블록 등 위치도
▣ 송도 6공구 A9블록 등 위치도

인천 송도국제도시(6공구) 내 A9·A17·A12 등 3개 블록의 경관이 강화된다. 이들 공동주택용지는 올해와 내년 중 매각을 앞둔 토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6공구 A9블록(6만7천774.3㎡)·A17블록(10만6천856.1㎡)·A12블록(5만9천54.2㎡) 등 3개 공동주택용지의 경관 향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올해 매각 예정인 A9·A17 등 2개 블록에 대해 기존에 없었던 건축물 평균 높이(110~130m) 규정을 새롭게 도입, 건축물 최고 높이를 종전 110~130m에서 130~150m로 20m 상향 조정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획일적인 스카이라인에서 탈피해 다양한 층수가 건축돼 높낮이가 다양해져 통경축(通經軸·조망(권)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 확보가 가능하고, 수변공간과도 잘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에 매각할 A12블록은 호수와 인접해 있는 여건을 감안해 수변경관 향상과 독보적인 정체성 확보를 위해 송도 워터프런트와 어울리는 자연친화적 상업시설과 주거가 잘 접목된 단지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유명 설계사 참여 등을 통해 수변과 어울리는 단지계획을 사전에 마련한 후 토지를 매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축 디자인 향상을 위해 앞으로 토지를 매각할 경우 올해 2월 마련한 경관 가이드라인을 활용해 건축물에 대한 디자인 설계를 초기 단계부터 경관 전문가의 자문을 받도록 하는 한편, 건축물의 높이·배치·입면 등과 관련한 경관 심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들 용지는 당초 올해 본예산에 반영돼 연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경관 개선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 반영과 현행법 규정 등을 면밀히 검토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토지이용계획 탄력성 확대 및 사전 경관자문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경관 개선 방안을 마련, 매각예정용지에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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