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구 내 글로벌배송센터(GDC)가 우리나라 수출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18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GDC 관련 업체 간담회를 열고 GDC 유치 확대 및 활성화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GDC는 외국 물품을 반입·보관한 뒤 해외에서 구매하면 제3국으로 배송하는 등 중계무역만 허용됐다. 하지만 이번 지원 방안 정책으로 국내 물품 반입도 허용됨에 따라 GDC에 입점한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국내 물품이 수출되는 길이 열리게 됐다. GDC는 급증하는 전자상거래 국제물류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2018년 3월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인천공항 및 인천항 자유무역지역에서 4개 물류기업이 운영 중이다.

관세청은 그동안 전자상거래 전용 통관 플랫폼 구축, 검역 규제 해소, 우편환적 등을 확대해 2018년 6월 월평균 수출 건수 100건에서 올해 3월 41만 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세청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최적의 물류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주요 해외 거점별 국제물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파악하고 GDC 유치 확대 및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국산 물품 반입을 허용해 글로벌 셀러의 유치 확대 및 GDC를 통한 국산 물품 수출 증가 도모 ▶화물 관리 능력이 우수한 중소 물류기업 등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운영 자격 요건 완화 ▶종합보세구역에서도 GDC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역 조건을 완화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연계한 물류클러스터 구축 ▶GDC 관련 통관·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해 원활한 사업 운영 지원 등이다.

관세청은 국토교통부(인천공항공사), 해양수산부(인천항만공사), 우정사업본부 등과 협력해 정부 차원의 GDC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 방안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관세청은 GDC 1개 업체가 유치될 경우 약 300명의 고용 창출과 1천억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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