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및 단체 헌혈 신청 감소로 헌혈자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경기도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비단 이는 경기도내의 어려움만은 아니다. 전국 공통상황이다.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겪는 혈액수급난이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 5일분 이상의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해야 하는 도내 혈액 보유량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3일분 미만을 나타내는 ‘주의’나, 혈액 2일분 미만을 의미하는 ‘경계’단계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혈액부족사태가 이어지자 곳곳에서 헐혈 동참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아름다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헌혈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17일 수원시 권선구 헌혈의집 수원역센터에서 역전을 오가는 시민들이 헌혈을 했다는 미담이다. 인천경제청 직원 41명도 최근 송도국제도시 G타워 앞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이동헌혈버스에서 헌혈봉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33명의 직원들이 헌혈을 했다.

양주시도 14일 시청 앞 원형광장에서 소속 직원과 방문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감동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다. 각급 학교에서도 개학과 동시에 단체헌혈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등교개학이 연기되면서 헌혈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도 혈액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병원에 혈액이 부족하면 수술을 요하는 환자가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종국에는 소중한 생명을 잃게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본인과 한 가정이 불행에 빠지게 된다.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헌혈을 하게 되면 후일 본인이나 가족 중에 수혈을 요할 때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헌혈이야말로 위기에 처한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을 구하는 성스러운 행위라 하겠다. 혈액원 측은 "혈액량 부족으로 인해 관공서나 일반기업체 차원의 헌혈 동참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헌혈을 긴급 주문하고 있다. 재삼재사 당부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혈액난이 심각하다.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모두가 동참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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