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와 평택시에 각각 위치한 국립한경대학교와 국립한국복지대학교의 통합에 대한 한경대의 찬반투표 실시가 추진되고 있다.

19일 한경대와 안성시에 따르면 두 대학의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위해 한경대는 교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1차 공청회에 이어 18일 2차 공청회 및 복지대와 함께 양 대학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통합 찬반투표는 5월 1일 현재 재학 중인 학생과 교직원, 교수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며 휴학이나 휴직, 공로연수, 파견 등은 제외된다.

특히 한경대는 투표에 참여하는 3개 그룹 가운데 어느 한 그룹이라도 통합을 반대할 경우 통합을 중단한다는 방침이고, 통합은 과반수 투표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추진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한경대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직능단체별 통합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투표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19일부터 진행 예정이던 교직원 투표는 중단한 뒤 향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해 온라인투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교직원 투표는 오는 25일께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5천200여 명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투표는 18일 오후 6시부터 21일까지 교내 학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교수 대상 투표는 별도로 진행된다.

한경대 내부에서는 이번 통합 문제를 놓고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찬성 측은 평택 브레인시티와 연계해 삼성과 유익한 유대관계를 맺으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고, 평택시 산업체로의 취업 수혜 확대 등을 꾀할 수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반대 측은 학과 통폐합과 교수 구조조정 등 문제는 물론 복지대학과의 통합을 고집하는 이유, 복지대는 비전이 있지만 한경대의 비전은 의문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한경대 관계자는 "찬반투표로 통합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5년 후에나 진행된다"며 "학교는 통합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함께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성=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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