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계양을)은 19일 전당대회 출마여부와 관련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신망을 받는 이낙연 전 총리의 여러 가지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며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나는 불출마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이 위원장은 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이고, 국민적 지지를 받는 분"이라며 "180석이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에 당권 경쟁이 격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다른 대권 주자들도 있고, 같이 대결하는 구도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이 전 총리의 출마 여부가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좀 더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전체 상황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조만간 이 위원장을 만나기로 했다.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내용을 정리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홍영표(인천부평을) 의원은 이 위원장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낙연 위원장이 당권 도전 의사를 굳혔다는 관측이 커지자 다른 주자들의 불출마 시사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송영길 의원의 불출마 시사 발언에 이어 김부겸 의원과 우원식 의원도 생각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낙연 위원장은 전날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대 출마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해 조만간 전대 구도가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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