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발생 가능성을 우려, 집단감염이 다시 확산될 경우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로 되돌려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도민의 47%는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신천지 관련 대구 확진자가 폭증세였던 2월 말 조사 결과보다 10%p 낮은 수치다.

특히 응답자 대다수인 91%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위기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도민들은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술집·클럽 등 유흥업소(81%)와 PC방 등 오락시설(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43%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이후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답했다. ‘잘 지킨다’는 응답 비율은 56%였다.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할 경우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야 할지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80%가 동의(매우 동의 37%·대체로 동의 43%)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방역망 속 통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집단감염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수칙의 철저한 이행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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