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권 코로나19 거점병원인 명지병원이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음·양압 듀얼 수술장 2개를 갖춘 차세대 스마트 수술센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병원 내 혈관조영실(angiography)에도 새롭게 음압시설을 갖추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20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문을 연 차세대 스마트 수술실의 가장 큰 특징은 인 코로나 시대에 코로나19 의심 또는 확진 환자에 대한 긴급 수술도 안전하게 시행할 할 수 있는 음압시설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내부 공기압을 낮춰 공기가 항상 수술장 안쪽으로만 흐르도록 설계해 바이러스나 병균으로 오염된 내부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조절하고 다른 수술장의 감염과 오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다만, 감염 우려가 없는 환자를 수술할 경우에는 음압장치를 끄고 양압상태로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스마트수술센터는 음압과 양압의 듀얼시스템 외에도 ▶실링 팬던트 시스템(Ceiling Pendant System) ▶통합 커맨드센터 ▶인테그레이션 디스플레이 시스템 ▶환자 및 의료진 중심 설계 등이 특징이다.

특히 ‘선 없는 수술장’ 실현을 위해 의료장비에 연결된 모든 선을 천정을 통해 연결되는 팬던트 시스템을 채택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또 모든 수술환자의 바이탈 사인을 한 곳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한 커맨드센터를 별도로 설치해 환자 상태를 이중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수술센터 내 함께 문을 연 ‘국제관절경트레이닝센터’는 세계 각국을 실시간 연결하는 라이브 써저리가 가능하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따라 인 코로나 시대 OR 웨비나 활성화와 개발도상국 의료진 교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OR라운지에서도 수술을 참관할 수 있어 언택트 수술 교육도 가능하다. 

이에 앞서 명지병원은 지난 4월말 기존의 혈관조영실 한 곳에 음압시설을 갖춘 음압 혈관조영실을 선보였고 감염병 의심 및 확진 중환자의 긴급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왕준 이사장은 "감염병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중환자 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음압 수술장과 음압 혈관조영실을 갖추게 됐다"며 "감염병 거점 병원으로서 감염병 의심 또는 확진환자를 막론한 중환자 치료의 완벽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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