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의해 강제로 이름까지 바뀐 작약도가 ‘물치도’라는 본래 이름을 되찾게 됐다.

인천시는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0년 제1차 지명위원회’를 열고 작약도(동구 만석동 소재)를 본래의 지명인 ‘물치도’로 변경 의결했다.

현재의 지명인 작약도는 고종실록(1863~1907) 등 우리나라의 고문헌과 고지도에 일관되게 물치도로 표기돼 왔으나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 외에도 연수구 공원명 제정 2건과 남동구 교차로명 제정 1건도 심의·의결했다.

백민숙 문화재과장은 "국가지명위원회의 최종 결정 및 고시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인천시 식민잔재 청산과 지역의 역사 정체성 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관할 군·구와 협의해 일제식 지명을 바꿔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의결사항을 이달 중 국가지명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이후 국가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고시하기로 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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