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콜린 오건(Colin Organ)영국 글로스터시장이 친필 편지를 통해 시가 보낸 코로나19 방역물품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매도시 글로스터시에 개인 전신방호복·덧신·장갑 등 방역복 세트 1천 벌을 보냈다. 

또한 최종환 시장은 11일 46만 파주시민을 대표해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영상편지를 글로스터시에 보냈다.

이에 오건 시장은 시 방역물품이 글로스터시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영국 공영방송 BBC가 2분 30초 동안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가 보낸 방역물품은 글로스터시 국민건강서비스(NHS) 보급소를 통해 방역물품이 부족한 노인요양원 의료진에게 배부되고 있다. 

오건 시장은 서한문에서 "저와 글로스터시의회는 글로스터 시민을 위한 최종환 시장의 개인보호장비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보여 준 진실한 우정을 통해 파주시가 글로스터시의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명백히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파주시 설마리추모공원에서 매년 4월 열린 임진강전투 기념행사가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개최되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에는 양 도시의 시민이 파주에서 만나 우호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 시장의 넓은 아량으로 방역물품을 받게 된 수혜자를 대신해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편지글을 끝맺었다. 

한편, 시는 2013년 글로스터셔주 군인박물관 내 한국전쟁박물관 건립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2014년에는 글로스터시와 자매도시 MOU 체결을 하고 시 소재 영국군 추모공원을 확대 조성한 바 있다. 2016년에는 감악산 출렁다리에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라는 부제를 달아 영국군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글로스터시는 이에 대한 답례로 나토(NATO) 연합 신속대응군 기지를 ‘임진기지(Imjin Barracks)’로, 글로스터셔 군인박물관에서 글로스터 부두로 이어지는 길을 ‘파주길(Paju Walk)’로 명명하는 등 돈독한 우의를 보여 주고 있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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