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공모해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한 뒤 해외에서 1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인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타고 지난 23일 오전 6시 37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김모(42)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 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 원을 김 회장과 함께 빼돌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수원여객 측의 고소장이 접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께 해외로 도피한 이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전전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2일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캄보디아 측과 김 씨에 대한 송환 시기와 방법, 절차 등을 협의했으며 이날 김 씨를 국내로 이송해 곧바로 체포했다.

앞서 김봉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 동안 도피생활을 이어오다가 먼저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체포된 김 회장은 그동안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전 재무이사 김 씨가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해왔다"며 "김 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원여객 사건의 전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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