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경기도민들에게 지급된 이후 주 사용처가 ‘동네 가게’로 변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이용자들은 재난기본소득을 소진하더라도 동네 가게를 다시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24일 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효과 및 만족도 조사’ 결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자(818명)들은 ‘평소 가던 대형 마트 대신 동네 가게 이용’(80%),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동네 가게 이용’(33%), ‘전통시장 방문’(34%) 등의 소비패턴 변화를 경험했다.

이들 중 85%에 해당하는 709명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용을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동네 가게나 전통시장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도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코로나19 기간 중 자영업자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 유입 등 지속가능한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슈퍼마켓, 편의점, 농·축협 직영매장 등 유통업(49%)이었으며 식당, 카페, 주점 등 일반음식점(31%)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서는 압도적 다수(90%)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도민의 87%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윤석 도 홍보기획관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골목상권이 계속 활성화되도록 소비 진작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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