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kt 배정대의 3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은 강민국 등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다시 빠진 연패(3연패) 늪에서 12회 혈투 끝에 탈출했다. kt 위즈는 LG전에서 9회 만루포를 얻어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SK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 홈경기에서 12회 연장 혈투 끝에 노수광의 끝내기 적시타 한 방에 4-3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대수비로 나온 김성현의 두 번의 화려한 호수비가 있었음에도 12회까지 7안타에 머무는 등 극심한 타격 난조가 있었지만, 결국 12회말 2사 1·2루 찬스를 노수광이 살리며 재역전승을 거두고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경기는 1회부터 KIA에게는 타격전, SK에게는 행운으로 전개됐다. 핀토를 내세운 SK 마운드를 상대로 KIA가 1회초부터 4안타로 선취 1점을 올렸다. SK는 말 공격에서 행운이 깃든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역전했다. 선두 타자 노수광이 내야땅볼로 아웃됐지만 정진기 몸에 맞는 볼, 한동민 우전 안타, 로맥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남태혁의 내야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2·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1로 역전했다.

이어 3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백용환에게 적시타로 동점을 내준 SK는 곧바로 3회말 선두 타자 노수광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에 이어 정진기의 유격수 땅볼 때 노수광이 홈을 밟으며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SK 선발 핀토는 7회까지 13안타를 맞았음에도 고비 때마다 삼진과 팀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며 2실점(1자책)한 후 중간계투 필승조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지만 9회초 2사 상황에서 최형우의 1루 땅볼 때 로맥이 투수 하재훈에게 전달한 볼이 키를 넘어가며 실책이 나왔고, 2사 2루에서 나지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결국 두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고, 12회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사 후 김성현·정의윤의 연속 안타, 정현 뜬공 등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 때 노수광이 3루수와 유격수를 사이를 통과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편, kt 위즈는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 3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7-9 역전패했다.

kt는 9회초까지 7-4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말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한 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구원투수 김민수가 LG의 4번타자 라모스에게 우월 역전 끝내기 만루포를 허용하며 결국 패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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