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난 2015년 시작한 ‘경비·미화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경비·미화노동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2개 아파트·병원의 휴게 공간을 수리했다. 

시는 재료비를 지원하고, 공사비 일부는 신청 기관이 부담했고,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수원시회 불꽃봉사회’가 토목·보일러·배관·전기 공사를, ‘수원도배필름타일학원 스마일봉사회’가 도배·장판 시공을 재능기부로 지원했다. 

시행 초반에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지난해부터 병원·영세기업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임금체불, 부당해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지원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수원시 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는 변호사·노무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권리구제지원단도 운영했다.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법률대리인 선임을 지원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노동자에게 상담으로 해결 방향을 알려준다. 노동자를 대상으로 노동법 교육도 실시했다.

시는 경비원·콜센터직원·식당 종업원 등 감정노동자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유동 인구가 많은 수원역사 내에 공익광고를 게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입주민의 갑질로 한 아파트의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이런 일이 언제든지 또 일어날 수 있다"며 "노동취약계층 지원·보호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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