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기호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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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와 학교 개학에 따라 얇은 부직포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제품 정보가 없는 마스크들이 시중에 판매돼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마스크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일부 전통시장이나 대기업 체인점에 속하지 않는 생활잡화점·생활용품 할인점 등에서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가 1장당 약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장당 1천500원에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절반 가격으로, 보통 5∼10장씩 묶어서 판매된다.

흰색·하늘색·검은색 등으로 된 부직포 마스크는 보건당국이 이달 초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을 빼고 KF94 등을 쓰지 않고 다른 종류의 마스크를 써도 방역을 실천할 수 있다고 공표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낮 기온이 상승하면서 보건·방역용 마스크보다 숨 쉬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얇은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를 구입하면서 가정용 섬유제품의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나타내는 ‘KC인증’ 등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주들이 제품 정보가 전무한 투명한 비닐봉투에 마스크를 담아 팔면서 ‘중국산’이라는 정보 외에는 알려 주지 않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KC’ 마크 확인은 합성수지접착제를 사용해 만든 부직포 섬유에 대해 인체 유·무해성을 걸러주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조언하며 이를 확인할 것을 권한다.

여기에 공적 마스크 물량 확보와 원활한 유통에 정부 정책과 사법당국의 단속에 무게가 실리다 보니 중국산 일회용 마스크에 대한 관리·점검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 불균형 단속뿐 아니라 중국산 일회용 마스크에 대한 단속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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