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 이어 또 하나의 명품 미술관을 품에 안을 예정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한국 구상조각을 대표하는 양주지역 출신 민복진 조각가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을 건립 중이다. 

한국 현대조각을 이끈 고(故) 민복진(1927~2016)조각가는 어머니의 사랑, 가족 간의 조화를 무한한 영감의 대상으로 삼아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차가운 돌과 청동에 온기와 위안을 담아 온 그의 대표작으로는 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광화문빌딩 앞 가족 형상의 청동 조각 ‘가족’, 백범광장에 설치된 ‘김구 선생’ 동상, 수유리의 ‘4·19 의거탑’ 등이 꼽힌다.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 기회를 독려하고 시민과의 접점을 더욱 확장해 나갈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건립에는 총 29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총면적 779.95㎡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1층 기획전시실과 2층 개방형 수장고 형태의 상설전시실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시는 향후 미술관 개관과 함께 민복진 조각가가 생전 기탁하고 2016년 유족이 기증하기로 한 400여 점의 작품과 자료 등을 순차적으로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성호 시장은 "역사와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양주시가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도시, 감동양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