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위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감, corona blue)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정책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장기화하고 집에 갇혀 지내면서 사회적 고립감이 증대돼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살예방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방역과 동시에 정신건강 위기상황에 선제적이고 세심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심리적 방역체계를 신속히 정비하고 소외계층 경제적 지원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환자나 자가격리자, 유가족, 의료진 등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심리 지원과 고위험군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을 몰라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3주간 20대 확진자가 신규 확진자의 40%였다"며 "젊은이들을 통한 조용한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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