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4-H연합회가 지덕노체 이념을 바탕으로 실천을 통해 배우는 청년농업인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28일 가평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청년 4-H연합회가 공동과제학습포 모내기를 비롯해 자라섬 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밝은 미래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4-H연합회는 매년 공동과제학습포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과제교육사업으로 상면 항사리 3천300㎡ 규모의 논에서 모내기, 제초 작업, 우렁이 방사 등의 영농활동을 펼치며 우리 주식인 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과제포에서 수확한 벼의 일부는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이웃사랑을 실천할 계획이다. 특히 2018년부터 2년간 장학기금을 기탁하며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 왔다.

회원들은 지난 3월부터 지역 대표 관광명소인 자라섬을 가꾸고 한국전쟁 당시 가평전투에 참전한 호주군 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미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자라섬 내 호주 랜드마크 조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월 초 완성될 호주정원은 자라섬 남도 약 1천㎡의 면적에 팬지·사파니아·루피너스 등 꽃을 이용한 두 나라의 국기와 우산, 시계 등이 조성되고 참전용사 호국원 정문 표지석에는 꽃 글씨로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를 새겨 넣어 역사와 우정의 의미를 일깨우게 된다.

특히 호주의 상징인 캥거루·코알라 토피어리,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을 조형물로 설치해 포토존을 만들고, 회원들이 직접 키운 호주국화 골든와틀과 자이언트 호박을 추가 전시하는 등 먼 나라 이웃 나라 문화가 자라섬에 꾸며진다.

군 관계자는 "호주에는 가평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가평스트리트, 가평부대, 가평데이 등의 기념물이 있다면 가평에는 우정의 호주정원이 있다"며 "이곳에서 즐거움과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청년 4-H회원들의 다양한 노력이 가평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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