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난 5월 27일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교실에 차례 차례 들어가게 안내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수업이 시작된 지난 5월 27일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교실에 차례 차례 들어가게 안내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교육부가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제한하는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환영과 불만의 목소리가 교차되며 혼란을 겪고 있다.

31일 도내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9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발표했다. 초·중학교와 특수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만 등교하도록 하고,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내만 등교하도록 해 학생들을 분산시켜 학교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고3의 경우 매일 등교가 원칙이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안심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등교를 중지하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이모(38)씨는 "격일 등교임에도 불구, 감염 우려가 컸는데 등교일이 더 줄어들게 돼 그나마 안심"이라고 교육부의 조치를 환영했다. 반면 초등학교 2학년 자녀가 있는 김모(43·여)씨는 "여전히 감염 위험이 큰 만큼 차라리 전면 등교수업 중지가 나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학교들도 갑작스러운 교육부의 발표에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기존 교육부의 등교 인원 권고 기준인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하 등교’에 맞춰 등교 방식을 결정했는데 이번 교육부 발표로 인해 기존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오늘도 안양에서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학교에 등교 중지 및 원격수업 전환 조치가 이뤄지는 등 연일 이어지는 감염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부의 조치는 이해할 수 있지만 언론을 통해서야 계획을 듣게 되면서 학교현장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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