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진국 클럽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1일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G7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사전 요청이 있었는가’라는 물음에는 "사전에 통보받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G7 정상회의를 9월께로 연기하고, 이때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G7 형식은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이라면서 비 G7인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들은 매년 돌아가면서 정상회의를 주최하는데 관행상 의장국이 비회원국을 초청국 자격으로 초청할 수 있다.

문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으로 높아진 한국의 외교와 국제적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긍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된다.

강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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