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연패 늪에서 벗어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다시 비룡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SK는 지난 주 두산에게 2패 후 1승을 거둔 다음 한화와의 홈 3연전을 모두 휩쓸며 4연승과 함께 꼴찌에서 탈출했다.

반등에 성공한 SK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시점이 바로 이번 주다. 이번 주 SK는 주중 3연전(2∼4일) NC와 원정, 주말 3연전(5∼7일)은 삼성과 홈에서 각각 펼친다.

일단 SK의 고비는 현재 시즌 1위를 달고 있는 NC전이다. 비록 시즌 개막 후 펼친 3연전에서 SK가 스윕패를 당했지만, 연패를 하고 있던 그때 상황과는 다르다. 

우선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빠졌던 최정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4연승 기간 중 최정은 14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 등으로 해결사 몫을 충실히 해냈다. 그러자 노수광, 김강민 등 타선의 응집력도 함께 높아졌다. 

여기에 5월 29일 두산 베어스와 2대2 트레이드로 데려온 포수 이흥련이 공수양면에서 힘을 보태주고 있다. 한화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투수 리더를 잘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신인 외야수 최지훈(타율 3할3푼3리), 좌완 필승조 김정빈(12경기 무자책점), 선발 이건욱(평균자책점 1.04, 1승) 등 유망주들이 전력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이들이 부상으로 빠진 외인에이스 킹엄(팔꿈치)과 외야수 고종욱(발목)·한동민(정강이), 주전포수 이재원(엄지손가락) 등의 자리를 커버해준다면 충분히 예전의 SK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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