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민주당 윤미향 의원 향해 사퇴 촉구 연일 공세 수위 높여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향해 사퇴를 촉구하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통합당 여성 의원들은 2일 공동 성명을 내고 민주당 일각의 ‘윤미향 감싸기’가 피해자인 할머니들에 대한 비방 프레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 측의 일부 진영은 합리적 지적과 비판마저도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 하지 않고 있다"며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공격으로 이번 비리를 절대 감추거나 덮을 수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의 전날 등원 소식을 거론하며 "적어도 상식이 통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갖췄다면 민주당 의원들이 격려해줄 때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70%가 넘는 국민이 윤미향은 의원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윤미향을 감싸는 것은 이 국민과 싸우자는 것이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도 윤 의원을 엄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일차적으로 소명할 것은 어느 정도 했고 검찰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시민단체가 원래 안정된 것도 아니고 회계 처리에 전문성도 없어서 미숙한 점도 있고 소홀한 점도 있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온 듯하다"고 감쌌다.

윤 의원은 이날도 국회로 출근했지만 민주당 전체 의원이 참석 대상인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