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물류산업의 지속 발전에 비해 국내 물류장비 제조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사업성은 여전히 낮습니다. 해당분야 기업 간 기술협업을 지원하는 방안 등 국내 물류장비 제조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3일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코로나19 피해기업 등 인천지역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한 현장 간담회에서 김동환 화동하이테크 대표가 낸 의견이다. 간담회에는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과 ㈜엠에스씨, ㈜대림글로벌, ㈜탑에이테크놀로지, ㈜아주화장품, ㈜경방신약, ㈜샤바스, 피케이텍시스템㈜, ㈜화동하이테크, ㈜쎄미하우 등 각 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주거래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에 따른 공장가동율 저하부터 해외 경기둔화와 수출 감소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 수출 물류비용 증가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K-방역으로 관심이 높아진 바이오 분야에 정책자금 지원 시 의약품 제조업 제한 부채비율을 현실화하는 규제개선 의견과 언택트 소비 확대에 따른 물류 산업 성장에 대비해 물류 장비 제조 기업 기술력 확보를 지원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의견들이 제시됐다.

샤바스 대표는 "2007년부터 폐기물 부담금을 마지막 업체에서 내도록 돼 있는데, 완제품을 만들다 보니 전부 내야 하는 게 부담스럽다"며 "30∼100%까지 차등으로 내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원더브로스 대표는 "시작하지 얼마 안 된 사업을 진행할 때 아이디어부터 시제품과 판로 등 코치도 도움이 되지만 초기부터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과 매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연결성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학도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대기업 제품 품질을 담보하는 중요한 조력자로서 역할을 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미래신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중진공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함께하며 어려울 때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혁신을 위해 도전할 때는 아낌없이 지원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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