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수익형 호텔에서 최근 승강기 내 카드키판이 훼손 후 도난당해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생겼다. <사진=독자제공>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수익형 호텔에서 최근 승강기 내 카드키판이 훼손 후 도난당해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생겼다. <사진=독자제공>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한 수익형 호텔 내부 승강기가 잇따라 훼손되면서 호텔 내부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승강기 내부에 설치돼 외부인의 호텔 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카드 키 패드가 누군가에 의해 강제 제거돼 없어졌기 때문이다.

3일 A호텔 운영사에 따르면 호텔 내부 승강기 총 8대 중 6대의 카드 키 패드가 제거됐으며, 나머지 2대 승강기의 카드 키 패드를 조작할 수 있는 회선이 끊어진 사실을 알고 이날 새벽 인천중부경찰서에 고발한 상태다.

운영사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간 승강기 내부 카드 키 패드가 제거됐으며, 일부 승강기의 카드 키 패드 회선이 끊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훼손된 승강기 중 키 패드 회선이 끊어진 2대는 2일 긴급 복구를 마쳐 정상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6대는 카드 키 패드가 사라져 원상 복구가 불가한 상태다.

1층 로비에서 체크인 및 코로나19 관련 방역 절차를 차례로 거친 뒤 카드 키 패드 사용 후 객실 등으로 이동해야 하나 카드 키 패드가 사라진 승강기 6대는 현재 외부인의 호텔 이용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해 레지던스·비지니스 등 2개 동, 총 550개 객실을 보유한 A호텔은 평일 200명 이상, 주말 500명 이상의 투숙객이 찾고 있다.

운영사 관계자는 "여러 대 엘리베이터의 카드 키 패드가 없어져 투숙객이 통제가 되지 않다 보니 코로나19 자체 방역에도 문제가 생겼다"며 "과거 운영권 분쟁이 있던 관계자들의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드러난 것이 없어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관할 지구대를 통해 사건이 접수된 상황"이라며 "수사관이 배정된 상태로, 절차에 따라 조속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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