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자라섬이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야간경관 100선’에 뽑혀 전국 대표적 야간 산책코스로 인정받았다.

앞서 경기도는 코로나19로 나들이를 고민하는 도민들이 안전관광을 즐길 수 있는 ‘안심 드라이브 코스’ 10곳에 가평군의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을 추천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정가평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야간경관 100선 사업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유명 야간 관광자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 추천, SK텔레콤 T맵의 야간시간대 목적지 빅데이터(281만 건) 등을 분석한 결과다.

매력도, 접근성, 치안, 안전, 지역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야간경관 여름야간 산책하기 좋은 코스 100선’에 선정된 자라섬은 북한강에 떠 있는 가평군의 대표 관광명소다.

낮에는 꽃정원이, 밤에는 다양한 야경이 펼쳐져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자라섬 남도 야간조명은 일몰 후부터 오후 11시까지 즐길 수 있다. 특히 레이저조명이 빠르게 움직이고 고보조명, 투광조명, 보안등 등 여러 형태의 빛들이 자라섬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군은 2018년 10월 처음으로 자라섬 내 야간경관 활성화사업으로 숲을 이용한 프로젝션 매핑을 선보이며 빛과 축제가 하나되는 감동을 줬다.

‘새로운 자라섬의 빛 이야기’를 테마로 주변 야간 환경과 조화로운 빛의 정원 5개 존 로망 블라섬으로 구성해 자라섬 관광자원의 시너지 효과를 한층 높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야간경관 활성화사업에 이어 자라섬 남도 45m 구간 18그루 수목에 경관조명 원형구 54개를 설치해 강과 섬이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도 선사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자라섬 중도 보행로에 미술 빛의 반사와 굴절, 음영과 원근 따위를 이용해 그림을 입체적이고 실감나게 표현하는 미술 기법인 트릭아트 40곳을 시공함으로써 또 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재즈, 캠핑, 축제의 섬으로 널리 알려진 자라섬은 지난해부터 꽃 섬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자라섬 남도 꽃길 꽃동산 가꾸기 사업을 벌여 봄과 가을에 13종의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하면서 평일 1천500여 명, 주말 1만여 명 등 방문객 8만 명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철쭉·팬지·양귀비·유채·수레국화·구절초·루피너스·비올라 등 다양한 꽃들을 파종해 남도 10만9천500㎡의 면적을 봄꽃들의 향연으로 물들여 왔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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