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소재 한경대학교와 평택 소재 복지대학교 통합 추진과 관련한 언론사 간담회에서 임태희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립한경대학교가 한국복지대학교와의 통합 추진<본보 5월 27일자 12면 보도>과 관련해 4일 교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언론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경대는 통합 시 안성캠퍼스(현 한경대)와 평택캠퍼스(현 복지대) 간 학과 이전 문제와 관련해 건축학전공의 경우 한경대로 통합돼 복지대 입학정원 6명이 안성캠퍼스로 옮겨올 예정이며, 그 외 캠퍼스 간 학과 이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후 5년 동안 캠퍼스별 특성화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추진 방식과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고, 캠퍼스 간 학과 이전은 현실적으로 양 캠퍼스의 교지와 교사 여건이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경대 측은 복지대의 교지와 교사는 한경대의 절반 수준이라서 사실상 많은 학생을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며, 복지대는 장애인 고등교육에 특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통합 후에도 평택캠퍼스는 기본적으로 장애인 고등교육에 특화돼 운영될 것이라 안성의 학과가 평택으로 이전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후 학교 본부 위치와 관련해서는 통합대학 본부는 안성캠퍼스에 위치하며, 대부분 대학 행정도 안성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며, 평택캠퍼스는 학부 운영과 장애인 지원을 위한 부서 위주로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통합대학 교명에 대해서는 통합계획서 제출 시 ‘한경대학교’로 할 예정이며, 통합대학 출범 전까지 그대로 유지할지 새로운 이름으로 할지 검토하고, 교명 변경 시에는 ‘경기도 거점 국립대학교’로 발전하고자 하는 통합대학의 비전을 표방할 수 있는 이름 선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통합 후 기존 한경대의 특화 분야와 관련해서는 스마트 농업, 친환경 농업 등 농업·BT 분야는 안성캠퍼스 특화 분야로 계속 육성하고, 고령화시대에 맞춰 ‘웰니스 융합산업’ 연계 분야에 특성화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복지대에 신설이 승인된 ‘AI반도체융합학과’를 중심으로 AI·IT 분야를 특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AI를 이용한 응용 분야 및 융합전공(AI 스마트 농업, AI 스마트 팩토리 등)은 양쪽 캠퍼스에서 모두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태희 한경대 총장은 "대학 통합 추진과 관련해 한경대의 주력 학과가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등 안성시민들께서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다"며 "이는 사실관계가 조금 왜곡된 것으로, 학교에서 사전 설명이 부족했던 점에 죄송하다. 시민들에게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시장과 시의장께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성=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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