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9개 기초지방정부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한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기후위기대응 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등 11개 단체는 5일 제25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국회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 공동 선포식을 갖는다.

선언에 참여한 기초지방정부는 전국 226개 기초지방정부의 약 97%로, 지역과 여야 구분 없이 높은 참여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국가에서 200개가 넘는 지방정부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동시 선언하기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선포식에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과 환경부 장관, 시민사회활동가 등 150여 명도 참석한다.

219개 기초지방정부는 이 자리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확인하고, 유엔(UN)과 과학계의 권고대로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 폭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을 약속한다.

염태영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수원시장)은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중앙과 지방정부 간 협력이 주효했듯 코로나19 사태보다 100배 이상 심각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지방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야 구분 없이 참여한 이번 선언이 전국 기초자치단체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 수립·실행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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