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옛 군사시설 부지에 바둑전용경기장과 레포츠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의 체육복지가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의정부시는 바둑전용경기장에 ‘한국기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4일 시에 따르면 호원동 403번지 일원 폐쇄된 옛 600기무부대 부지에 바둑전용경기장을, 반환공여지인 금오동 캠프 에세이욘 잔여 부지에 레포츠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옛 600기무부대 부지(1만9천663㎡)는 자연녹지지역으로, 부지 대부분이 직동근린공원에 포함되며 일부 일반주거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시민 설문조사 등을 반영해 호원권역에 부족한 문화·복지, 레포츠, 여가 등 복합적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바둑전용경기장과 함께 체육·복지 기능이 융합된 생활형 복합SOC시설을 조성한다. 부지 내 200면 이상의 주차장, 주민 소통을 위한 광장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바둑전용경기장은 총면적 1만㎡,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국제 바둑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격으로 추진된다.

특히 시는 이곳에 ‘한국기원’을 유치해 관광 활성화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해당 부지는 기존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비 부지면적 10배, 총면적 4배가 확장된 규모다. 최근 한국기원 이사회에서도 의정부시 이전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는 한국기원 및 경기도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부지 내 함께 설치되는 생활형 복합SOC시설은 총면적 5천㎡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수영장, 마사지풀, 배움터, 문화교실, 다목적체육관 등으로 구성된다.

레포츠공원은 지난해 10월 결정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금오동 일원 캠프 에세이욘 잔여 부지(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병원 뒤편)에 조성된다. 특화 스포츠시설 중심의 휴양 레포츠 공원(9만6천여㎡)으로 주민 및 어린이 교육 등을 위한 시설도 도입할 예정이다. 스포츠콤플렉스, 실내암벽센터, 야외암벽등반장, 운동숲, 잔디운동장, 어린이 숲체험원, 어린이놀이터, 주민체육시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날 황범순 부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 직원들과 각 분야 전문가,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당 사업에 대한 개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시 관계자는 "2023년을 목표로 올해 각 시설물에 대한 추가 용역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역주민의 체육·여가 향유와 각종 체육동호인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바둑의 총메카인 한국기원 유치로 의정부시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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