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폐업한 경기방송의 노조 및 전국언론노조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와 경기도의원들이 ‘경기도형 공영방송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로운 999 추진위와 도의회 김달수(민·고양10)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은주(민·비례)의원 등은 4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가 공적 자본의 힘으로 공영 라디오방송을 설립해 공공성을 지켜 달라"고 밝혔다.

새로운 999 추진위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달 중 경기방송 폐업으로 반납된 주파수 FM 99.9㎒를 운용할 새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이라며 "도와 도의회가 경기도형 공영방송 설립에 큰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공공성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방송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는 경기도형 공영방송이 아니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달수 위원장과 김은주 의원도 40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서명서를 통해 "경기도민 입장에서 해석되고 경기도가 사회 전반에 걸쳐 선도적 역할을 하려면 공적자본을 투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로운 999 추진위는 경기방송 노조, 민주노총 경기본부, 경기민언련, 경기공동행동,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언론노조 등 6개 단체의 주도로 4월 출범했으며 현재 도내 시민사회단체 107곳이 참여하고 있다.

1997년 12월 2일 개국한 FM 99.9㎒ 경기방송은 폐업 결정 이후 올 3월 30일 0시를 기해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