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9일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용인와이페이 900억 원을 추가 발행키로 하고 경기도를 경유해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사용액의 10%를 할인해주는 인센티브 적용 기간을 종전 7월에서 12월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요청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페이스북 대화를 통해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역경제의 주체인 소상공인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기 위해 용인와이페이를 확대 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해당 계획이 승인되면 당초 570억 원이던 올해 용인와이페이 발행액이 1천470억 원으로 늘어나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소상공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24만여 명의 시민이 지역화폐에 신규 가입했고, 이미 708억 원이 지역 상권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재난기본소득과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카드 발급이 급증했는데, 5월 한 달간 충전액이 99억 원을 넘어섰다. 시민들이 지원금을 소진하고도 지역화폐를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민들이 지역화폐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일반음식점(32.3%) ▶학원(14.4%) ▶병·의원, 약국(11.2%) 순이었다.

용인와이페이는 매출액 10억 원 이하의 소상공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가맹점은 3만4천여 곳이다. 5월 말 기준 28만7천19매의 지역화폐 카드가 발급됐다.

백 시장은 "시민들이 용인와이페이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어 감사하다"며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도록 지역화폐 추가 발행 계획에 대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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