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오는 15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터미널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 바닷가에 아파트 9층 높이(36m), 축구장 9개를 합친 넓이(연면적 6만6천805㎡)의 대형 건축물로 세워졌다. 사진은 상공에서 바라본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일대 전경.<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시 연수구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오는 15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터미널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 바닷가에 아파트 9층 높이(36m), 축구장 9개를 합친 넓이(연면적 6만6천805㎡)의 대형 건축물로 세워졌다. 사진은 상공에서 바라본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일대 전경.<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오는 15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내부 단장과 컨테이너 처리 테스트 등 마지막 준비가 한창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 바닷가에 아파트 9층 높이(36m), 축구장 9개를 합친 넓이로 총면적 6만6천805㎡규모의 대형 건축물로 세워졌다. 태평양을 비롯한 오대양의 파도와 물결을 형상화한 5개의 거대한 지붕이 터미널 뒤로 보이는 국내 최장 교량 인천대교의 모습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새 터미널은 이용객들에게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건립했다.

입국장이 있는 터미널 2층에서 건물 외부로 나가 폭 24m의 오름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3층 사무공간, 4층 출국장, 5층 이벤트 공간을 지나 옥상 정원까지 갈 수 있고 탁 트인 인천 앞바다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다.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부두는 정부가 1천400억 원, 인천항만공사(IPA)가 5천305억 원 등 총 6천705억 원을 투자해 건설했다.

9일 인천시 연수구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터미널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터미널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 바닷가에 아파트 9층 높이, 축구장 9개를 합친 넓이(연면적 6만6천805㎡)의 대형 건축물로 세워졌으며 이달 15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9일 인천시 연수구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터미널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터미널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 바닷가에 아파트 9층 높이, 축구장 9개를 합친 넓이(연면적 6만6천805㎡)의 대형 건축물로 세워졌으며 이달 15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터미널 앞 부두에는 3만t급 카페리선 6척과 5만t급 카페리선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총 7선석을 갖췄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22만5천t급 크루즈 전용부두 1선석이 있다.

새 터미널에서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10개 항로 한중 카페리가 운항하게 된다.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는 지난해 총 103만 명이 이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1월 28일 이후 현재까지 여객 운송을 5개월째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 때문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오는 15일 개장 이후 한동안 여객 없이 컨테이너 화물만 수송하게 된다.

현재 인천∼중국 카페리는 인천 연안항과 내항에 있는 제1·2국제여객터미널에 나뉘어 운항하고 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2030년 연간 220만 명으로 예상되는 여객 수요와 연간 최대 69만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한 해 5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을 갖춘 인천이 하늘길에 이어 바닷길도 한층 넓어지는 셈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위한 최종 점검을 끝낸 상태다.

CIQ(세관·출입국·검역 등) 관계기관도 기존의 2개 터미널에서 가동 중인 일부 검사·전산장비를 이곳으로 이전하면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15일부터는 시내버스 2개 노선이 새 터미널을 경유하고 카페리 여객 운송이 재개되면 전철역과 터미널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IPA관계자는 "지난해 개장한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이어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항은 국제적인 관광미항으로 손색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며 "올해 안에 카페리 여객 운송이 재개될지 불투명하지만, 터미널 운영이 조기에 안정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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