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단 훈련 도중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웃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 구단 페이스북 캡처>

손흥민(토트넘)의 몸값이 1천억 원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얼어붙는 가운데 ‘우량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2020년 여름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 예상 이적료’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은 7천560만 유로(약 1천23억 원)로 평가받았다. 지금 당장 손흥민을 데려가고 싶은 팀은 그에게 줄 연봉과 별개로 소속팀 토트넘에 이 정도 금액은 내야 한다는 뜻이다.

올해 1월 조사와 비교해 명단에 오른 선수들 예상 이적료는 대부분 하락했다. 손흥민 몸값 역시 1월 7천850만 유로(약 1천22억 원)에서 290만 유로 빠졌다. 그러나 1천억 원대를 유지한 점은 고무적이다. 1월에는 5대 빅리그 선수 중 몸값이 54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하락 폭이 작아 48위로 상승했다.

지난 네 시즌 동안 매 시즌 20골을 넘나든 꾸준한 득점력,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성실성, 팀 분위기를 띄우는 유쾌한 성격이 손흥민의 ‘몸값 방어’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중에서는 11위에 자리했고, 토트넘의 동료 해리 케인은 1억1천870만 유로(약 1천605억원)로 추산돼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중 5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 최고 몸값은 여전히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2억5천920만 유로(약 3천505억 원)였지만 지난 조사 때보다 600만 유로 하락했다. 이어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1억9천470만 유로)가 2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1억7천910만 유로)가 3위에 자리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1억10만 유로(약 1353억 원)로 2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6천280만 유로(약 850억 원)로 70위에 그쳤다. 35세인 호날두는 100위 안에 든 선수 중 최고령자로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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