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이 10일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대책으로 민간단체 재난지원금 확산운동을 제안했다. 

정부 또는 시와 연계되지 않는 민간단체가 재난지원금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지급하고 골목상권이나 구리전통시장 장보기 운동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다. 

7년 전 창립된 ‘구리시 NGO환경청소년단’은 최근 코로나19로 각종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며 적립된 회비 중 소속 회원 23명에게 1인당 6만 원을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배당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했다. 

감염병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경제적으로 곤란한 회원들이 장보기를 통해 일시적으로 가계에 도움을 주면서 회원가족들도 참석해 상생경제교육 체험의 기회를 갖도록 했다는 것이다.

시는 이러한 미담 사례를 교훈으로 재난지원금을 정부에서, 도에서, 각 시·군에서 하던 고유의 영역을 넘어 공무원들이 속한 단체나 친목모임, 각 기관·단체와 친목회로 범위를 넓혀 범시민운동 차원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 모든 단체 또는 친목모임이 이 같은 사례와 같이 통장에 적립된 회비를 재난지원금으로 풀어서 지역화폐에 담아 지역경제로 선순환되는 구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5일 발족된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대책위’ 주도로 시민들의 참여를 극대화해 가장 빠르게 지역경제를 극복하고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방역모범 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기로 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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