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안양천변 화창습지 주변 보리를 수확한 자리에 메밀을 심는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일 이 일대 보리수확 작업을 벌였다. 2인 1조로 한 사람은 낫으로 보리를 베고, 또 한 사람은 벤 보리를 묶어 단을 만들었다.

대부분 처음 해보는 작업이지만 농부의 마음을 헤아리고 수확의 기쁨도 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시는 보리 수확이 끝난 이곳에 6월 중 메밀을 심어 순백의 메밀꽃 풍경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방침이다.

메밀은 거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성장속도가 빨라 9월이면 꽃을 만발한다.

화창습지 일대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청보리가, 가을철은 순백의 메밀꽃이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편 시는 이날 수확한 보리는 생태이야기관에 보관했다가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로 활용하고, 여치집과 컵받침 등 생태체험프로그램 학습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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