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파지 줍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특수제작한 야광반사지를 리어카와 보행기에 부착하는 등 ‘민중의 지팡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중앙지구대 이서영 경사와 신혜원 경장은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 초부터 고물상 등을 돌며 파지를 줍는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 보행기·리어카 등에 특수반사지를 부착하는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시인성(모양이나 색이 눈에 쉽게 띄는 성질)을 확보함으로써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자는 취지다. 이날까지 야광반사지를 부착한 리어카와 보행기는 15대에 이른다. 

이들 투캅스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예방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순마’(순찰차)도 야광반사지 부착에 한몫한다. 순찰근무 시 야광반사지를 부착하지 않은 파지를 실은 리어카나 보행기를 발견하면 현장에서 부착해 준다.

이진섭 중앙지구대장은 "리어카나 보행기 등을 이용해 파지를 줍는 분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들로, 야간에 안전등 없이 일하다 보니 추돌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며 "이 경사와 신 경장이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 (파지 리어카 등에)특수 야광반사지를 부착하고 교통안전교육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동부경찰서 관할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7년 28명, 2018년 25명, 2019년 25명으로 집계됐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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