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직원과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엔진 생산 라인을 제외한 제1·2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되고 휴무가 시행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소하리공장 모습. 광명=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천 명대를 돌파하면서 대기업 사업장은 물론 자치단체장 부속실까지 폐쇄되는 등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 스스로 다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9명으로 10일 0시보다 28명 증가했다. 138일 만에 1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도내 첫 확진자는 1월 26일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800명, 이달 4일 900명 등 최근 일주일 100명씩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근무자인 50대 남성 A씨와 A씨의 20대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기아차 소하리공장 직원 B(50대)씨도 확진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해당 직원을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 7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일부 엔진 생산 라인을 제외한 제1·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휴무를 시행했다. 시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직원 가운데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된 118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65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53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0일 수원에서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연구동이 폐쇄되고 직원 1천200여 명이 재택근무에 들어가기도 했다. 수원 70번 환자인 강남대성학원 조리사의 부모가 함께 확진을 받았는데, 이 조리사의 어머니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청소용역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이 조리사는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방문 확진자다.

수원시청 시장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장인이 확진돼 시장 부속실이 11일 임시 폐쇄됐다. 영통구 매탄2동 다가구주택에 사는 70대 남성 C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C씨가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성남 방문판매업체 NBS파트너스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시는 즉각 C씨가 시장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장인인 사실을 확인한 뒤 이날 오전 8시부터 비상인력 1명만 남긴 채 시장집무실과 부속실을 폐쇄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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