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북 신뢰 강조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역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남북 간의 신뢰를 강조하며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오직 신뢰와 인내에 있다"며 "정부는 북한에 우리가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27 판문점선언 등 가능한 것은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국회는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정부 역시 남북한 정치체제 차이를 이해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의지를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년(성남수정) 원내대표는 "6·15 선언 이후 10년의 전진과 후퇴에서 뼈저리게 얻은 남북관계 교훈은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정상 간 남북합의서의 법적 구속력 부여"라며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을 도와야 한다"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이 조속 재개되도록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설훈(부천을) 최고위원은 "대북특사 파견 등 가능한 모든 카드를 검토하면서 위기가 증폭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영길(인천계양을)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7·4 남북공동성명 등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민주당 주최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북한이 위협적인 언사를 잇따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화를 닫아서는 안 된다"며 "민족의 미래에 책임이 있는 남북 지도자 모두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이라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