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3월부터 일부 도내 버스 운영체제를 개편해 ‘공공버스’로 전환한 가운데 기존의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에 비해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에 따르면 5월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버스준공영제 이용객 1천1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 공공버스는 85점으로 ‘매우 만족’ 수준이었다. 반면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는 79점으로 ‘다소 만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버스준공영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탑승버스의 ▶안전운행 ▶인적 서비스 ▶차량 쾌적성 ▶이용 편의성 등 4개 분야를 질문한 뒤 경기도 공공버스와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 소속버스로 나눠 각각 만족도를 분석했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모든 분야에서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의 만족도를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적 서비스 분야의 ‘승객 친절맞이’가 91점, 차량 쾌적성 분야의 ‘좌석 착석감’이 86점으로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보다 각각 9점, 13점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민들은 버스에 대한 중요 가치로 공공성(73%)을 꼽았으며, 버스준공영제의 유형으로 경기도 공공버스(75%)를 선호했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공공이 노선을 소유하고 입찰경쟁을 통해 선정된 민간 운송사업자에게 일정 기간 운영권을 위탁하는 노선입찰 방식의 준공영제로, 올 3월부터 16개 노선 120대가 운행되고 있다.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는 민간이 노선 소유권과 운영을 맡고 공공이 적자에 대해 표준운송원가를 기준으로 재정을 지원한다. 2018년 4월부터 시행돼 현재 71개 노선 610대가 운행되고 있다.

곽윤석 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도민들이 경기도 공공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노선입찰제 방식의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재정 지원으로 운행되는 경기도의 새로운 정책인 경기도 공공버스가 제도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5세 이상 경기도 버스준공영제 하차 승객 대상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8%p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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