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공무원이지만 은행이나 세무서 등 공공기관에 민원업무를 보러 갔을 때 친절한 응대를 받으면 기분이 좋았던 적이 많아 안성시민들에게 똑같은 기분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안성시의 한 공무원이 지역주민들에게 친절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안성2동 행정복지센터 행정민원팀 김미화 팀장. 김 팀장은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단발머리에 작은 체구이지만 항상 친절한 미소로 다가와 필요한 민원업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민원 해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팀장은 요즘처럼 더위를 피해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노인들이 많아지는 시기에 직접 물과 음료를 가져다 주고, 때로는 말동무가 돼 주기도 해 인기가 많다.

동료 직원들은 "어르신들에게 음료를 대접해 드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얼마 전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대화가 어려운 노인이 사무실을 찾아와 집에 텔레비전이 고장났다며 업무 외적인 도움을 요청해 직원들이 당황하고 있을 때 직접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해결했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근심 가득한 얼굴로 소상공인지원금을 신청하러 올 때마다 자신의 업무가 아닌데도 환한 미소로 지원서류를 꼼꼼히 살핀 후 접수할 수 있도록 돕는 데도 일등공신이다.이처럼 김 팀장이 친절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이 크다. 

그는 "20여 년 전 공직에 입문해 면사무소에 발령받아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일하다가 인사이동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다시 복귀했을 때 나를 기억해 주던 주민을 보고 매사에 진심을 다해 일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특히 사소한 행동까지 기억해 주는 모습에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이제 공직생활이 7년 정도 남았다. 앞으로도 안성시민들의 얼굴에 항상 미소가 띄워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친절한 행정을 실행할 것"이라며 "이곳이 직장이 아닌 놀이터처럼 느껴지도록 앞으로도 업무를 즐기고, 안성2동 행정민원팀장으로서 지역주민들이 항상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성=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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