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1만여 명인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이달 말 마무리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사는 총 9천785명의 정규직 전환대상자 중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천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천143명은 직접고용, 공항운영(2천423명)과 공항시설·시스템(3천490명), 보안경비(1천729명) 등 7천642명은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여객보안검색이 직고용될 경우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원 신분이 해제됨에 따라 국가중요시설인 인천공항의 방호체계에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달 말 협력사 계약 종료 시 우선 보안검색을 경비자회사로 임시 편제하고, 관련법·제도를 손본 뒤 직고용 전환 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직고용 시 문제가 없도록 외부 법률 자문 및 관계 기관 협의 등을 거쳐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전환한다.

공사는 7월부터 정부 가이드라인 및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를 준수하면서 청원경찰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 진행 절차 등은 고용노동부 ‘정규직 전환 컨설팅단’의 자문을 병행해 보완할 방침이다. 협력사 근로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개경쟁 원칙을 준수하되, 채용 공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존 근로자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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