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관중 경기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가 프로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 허용 여부 등 관련 지침을 이르면 주말 확정한다는 데 따른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야외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와 축구 관중 입장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 (관중 입장)비율을 몇%로 할지 실무적인 차원에서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중순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프로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 지침과 연계할 거리 두기 단계 조정안을 확정할 참이다. 이번 주말 기준이 정해지면 프로야구는 다음 주중 3연전 첫날인 30일, 다음 주에 지침이 나오면 주말 3연전의 첫날인 7월 3일부터 관중 입장을 추진할 참이다.

홈구장 수용 규모의 20∼25%의 관중만 입장하도록 하고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단계적으로 입장 인원을 늘려 갈 방침으로, 초기 입장객 수는 정부 결정에 달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리 배치 방식도 입장객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은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만들어 관중 입장 시 대책을 이미 수립했다. 매뉴얼은 2판까지 제작됐고, 정부의 방역기준 등을 포함해 더욱 정교하게 다듬은 3판을 곧 내놓을 참이다.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은 온라인 예매로만 입장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각 구단은 예매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미착용자와 발열 증상자(37.5℃ 이상)의 야구장 입장 불가 메시지를 사전에 발송한다. 또 관중석으로 통하는 전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검사를 시행한다.

응원과 식음료 판매도 제한한다. 비말 감염과 접촉 감염 우려가 큰 응원의 자제를 권고하고, 구장 내 주류 판매 창구도 최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판매 직원이 컵에 캔맥주를 직접 따라주던 행위도 잠정 중단한다.

맥주 빨리 마시기와 같은 경기 중 음식물을 활용한 이벤트와 선수 사인회는 열리지 않는다. 각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며, 팬들에게도 사인·사진 요청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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