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발생이 급증한 ‘매미나방’에 대한 발생 예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 방제활동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매미나방 성충의 우화시기를 예측한 결과, 도내 매미나방 성충의 우화율은 6월 말 10%, 7월 초 50% 가량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일선 시군과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매미나방 방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매미나방의 번데기와 성충을 직접 채집하거나 물대포 등을 활용해 제거 중이다. 

아울러 페로몬과 유아 등을 이용한 페로몬 포충기를 도심권 생활 권역 등을 중심으로 곳곳에 설치해 매미나방을 유인해 제거한다. 또 매미나방 발생 밀도를 줄이기 위해 알 덩어리를 적극적으로 없앨 계획이다. 

매미나방은 성충의 경우 날개를 편 길이가 41~93mm로 전체적으로 회갈색을 띠고 4개의 담흑색 가로띠가 있다. 식엽성 해충으로 나무를 고사시키지는 않지만 유충이 잎을 갉아먹어 수목에 큰 피해를 입힌다.

특히 유충의 털이나 성충의 인편(비늘 같은 형태의 가루)은 사람에게도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키고, 도심지에서는 불빛에 모여든 매미나방으로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준다.

현재까지 매미나방은 도내 27개 시군에서 1,473ha의 산림·녹지에서 매미나방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따뜻한 겨울로 최근 2~3년 사이에 매미나방 밀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다각적인 친환경 방법으로 매미나방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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